23일 청와대가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와 더불어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을 구매한 사실이 밝혀진 후 한미약품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2.23% 내린 35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한 것을 알아냈다. 청와대는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
비아그라는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인 남성에게 치료용으로 처방돼 왔다.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다. 청와대는 또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 금연보조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비아그라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구입한 것”이라며 “고산병 치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5월 박근혜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우간다ㆍ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3개국 수도는 1000∼2000m 고원에 위치해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5월 비아그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된 뒤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정’을 출시해 국내 1위 발기부전체 치료제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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