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강남 3구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전매 금지 또는 전매가능 기간 연장, 1·2순위 청약 요건 강화, 재당첨 제한 등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대책 적용에서 제외된 강남 오피스텔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피스텔은 저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청약 당첨 후 전매가 자유로워 단기 차익 추구에도 적합하기 때문.
특히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이미 상당 부분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520만으로 전체의 27.2%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높은 아파트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데다, 오피스텔이 주거 인프라 측면에서 아파트보다 나은 경우가 많고 빌트인 가전 가구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오피스텔 입주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주요 건설사들도 강남 역세권에 특화 평면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팬트리 공간과 가변형 벽체 등을 활용한 특화평면 구성이 오피스텔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00m 거리에 위치한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7~39㎡, 지하 7층~지상 18층, 오피스텔 736실과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극장, 병원 등이 있고 낙산공원·도곡공원이 가깝다.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에는 팬트리, 가변형 유리 파티션 등 공간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용 39㎡F 타입에 ‘ㄷ’자형 주방과 팬트리 공간을 제공해 수납 효율을 높였다. 또한 거실과 침실 사이 벽체를 유리 파티션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 개방감을 높였다. 전용 27㎡C 타입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32㎡D 타입은 소형 아파트처럼 거실과 방을 분리한 2룸 구조로 쓸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이들 가구(전용 27㎡C, 32㎡D)에는 세면공간이 욕실과 분리된 스마트 욕실도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테헤란로에 인접한 A급 입지에 자리 잡은 공간특화 오피스텔로 연간 100만 명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 내 임차수요 흡수에 유리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우룡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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