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5년간 500억 사회 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4일 03시 00분


신규사업자 입찰 공약 추가발표
“관광 인프라 개발-소외계층 지원… 예상 영업이익의 20% 내놓을 것”

 
현대백화점그룹이 설립한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이 총 500억 원 규모의 사회 환원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은 다음 달 중순 발표되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가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올 10월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 한류 스타거리 확장,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가칭) 개최 등 30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사회 공헌 계획을 통해 지역 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총 지원 규모인 500억 원은 현대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면세점을 운영할 경우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영업이익의 20%다. 현대면세점이 예상하는 5년간 총 매출은 5조 원. 5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우선 지역 문화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관광 관련 재단, 학술·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 신진 디자이너 지원 사업 등 서울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사업과 ‘강남 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를 후원한다. 전통 문화 공연을 코엑스몰 등 면세점 인근에서 개최하도록 기획, 지원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 관광 관련 학술기관과 함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나서는 한편 국내 주요 대학 관광, 무역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저소득층 불우아동, 홀몸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장애인 등을 위해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한다. 기초 생계 보장을 위한 식품 및 생활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단녀 재취업 직업 훈련교육, 저소득층 시각 장애인 및 청각 장애인 수술비 지원도 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측은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 미치더라도 부족분을 채워 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현재 100억 원 규모인 면세점 자본금을 2000억 원으로 늘리는 한편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규 면세점이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저조해 입찰 당시 내세웠던 사회 환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은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현대면세점#사회환원#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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