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등 중소 손해보험사들이 1년 만에 다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다른 보험사로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흥국화재는 26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평균 1.9% 올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보험료를 올린 지 1년 만이다. 악사손해보험도 지난달 29일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각각 0.5%와 4.7% 올렸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은 각각 지난달과 이달 17일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했다. 상대 차량 피해를 보장하는 ‘기본 담보’ 보험료를 올리고 대물 보상 범위를 늘리거나 자기 차량 피해, 인명 피해를 보장하는 등의 ‘특약 담보’ 보험료를 내렸다. 이 결과 전체 보험료 인상률은 0%를 유지했다. 하지만 기본 담보에만 가입하는 고객의 보험료는 사실상 오른 셈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중소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일부 회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100%에 육박해 적정 손해율(약 78%)을 맞추려면 보험료를 불가피하게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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