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9일경 엘리엇 제안에 입장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5일 03시 00분


이재용 등기이사 첫 ‘당근’에 관심

 삼성전자가 29일경 이사회를 열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지난달 요구한 주주가치 증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사내외 등기이사들에게 회사 측이 마련한 주주환원 정책을 사전 보고했다. 이사진은 보름여간 해당 안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한 뒤 이달 안으로 확정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회사 차원의 주주환원 관련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도, 엘리엇이 요구한 4가지를 그대로 받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을 거친 이후 주요 계열사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해 왔다. 엘리엇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 지분 0.62%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30조 원 특별배당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합류한 이후 내놓는 첫 ‘당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1년 전 삼성물산 합병에 제동을 걸었던 엘리엇의 합병 반대 논리가 뒤늦게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전자 이사회의 공식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이재용#2엘리엇#입장발표#주주가치 증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