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하지만 일용소비재로서 구강용품은 인구 증가세 둔화와 품질 보편화로 인해 시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기업들이 기술 혁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마케팅, 혹은 과당 가격 경쟁에 골몰하면서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공정 혁신을 이뤄내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2000년 6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씨앤씨(대표 최일규·www.cleancleaner.co.kr)다. 칫솔과 치실, 치간칫솔, 치약 등 다양한 구강용품을 제조해 고객사들에 공급하고 있는 동사는 유한양행, CJ라이온, 애경산업 등 국내 생활용품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등 해외에도 30여 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씨앤씨의 선전은 ‘제조업 본연의 핵심역량에 집중함으로써 품질과 고객사의 신뢰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 최 대표의 선견지명 덕이다. 설립 당시부터 그는 칫솔 분야의 핵심기술인 식모와 소재 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 기존 제조업체들이 나일론 재질에 주력하는 사이 씨앤씨는 신소재인 PBT 재질로 끝부분을 미세하게 가공한 미세모 칫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씨앤씨의 제품은 경쟁우위를 얻을 수 있었고 칫솔은 동사의 주력 제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앵커리스 칫솔’은 그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칫솔은 칫솔모를 고정할 때 앵커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형태 제약이 없어 칫솔모 형태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씨앤씨는 2006년 독일 칫솔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체 제조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술 독립은 물론 글로벌 다국적기업이 선점한 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 씨앤씨와 최 대표는 OEM 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달부터 이마트에 노브랜드 제품으로 칫솔을 납품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 브랜드로 프리미엄 구강케어 제품인 ‘음파전동칫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모든 준비는 마쳤으며 KC마크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초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이 제품은 칫솔, 치약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그간의 칫솔 제조 노하우와 국내 유일의 앵커리스 3D 칫솔 기술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lean & Cleaner(깨끗하고 더 깨끗하게)’에서 유래한 기업명처럼 구강 건강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지칠 줄을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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