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막히기전에… ” 막차 청약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본보기집 35곳 문열어… 올 최대… ‘영통 아이파크’ 등 수만명 몰려
전문가들 “실수요자에겐 적기” 당첨자 발표일 겹치는지 확인을

27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있는 대림산업의 ‘자연 e편한세상 2차’ 본보기집에서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5∼27일 사흘 동안 대림산업의 본보기집 3곳에 4만1000여 명이 몰리는 등 전국 본보기집 35곳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림산업 제공
27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있는 대림산업의 ‘자연 e편한세상 2차’ 본보기집에서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5∼27일 사흘 동안 대림산업의 본보기집 3곳에 4만1000여 명이 몰리는 등 전국 본보기집 35곳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림산업 제공
 이달 들어 주택시장 규제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청약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5일부터 재당첨 제한 등 청약제도가 달라진 데다 내년 1월부터는 잔금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은 잔금 대출 규제를 앞두고 연말까지 막판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연내 청약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5일 전국에서 문을 연 본보기집은 35곳(2만6258채)에 이른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는 최대다. 이처럼 공급이 늘어난 것은 11·3 대책 이후 청약 조정 대상 지역에서 중단됐던 공급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다음 달에도 수도권 1만4913채, 지방 2만3574채 등 3만8487채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분양하는 물량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1·3 대책으로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고, 24일 발표한 대출 규제로 투기 심리가 위축돼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5∼27일 전국에서 문을 연 본보기집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각각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 서대문구, 경기 평택시 의왕시 등 대우건설의 본보기집 3곳에는 총 7만9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25일 문을 연 경기 수원시 ‘영통 아이파크 캐슬’ 본보기집에도 사흘 동안 5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3 대책에 따라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고양 남양주 하남 등 전국 37개 조정지역에서는 △가구주가 아닌 사람 △5년 이내에 다른 주택 청약에 당첨된 기록이 있는 사람과 그 가구원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와 그 가구에 속한 사람 등은 1순위에서 제외된다. 부적격자로 적발되면 앞으로 1년 동안 청약할 수 없다.

 여러 곳에 청약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동시 당첨되면 부적격 당첨으로 분류돼 모든 당첨이 취소된다. 다만 청약일이 같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이 다를 경우엔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내년 1월부터는 아파트 잔금 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는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잔금을 갚을 때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분할해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청약을 할 경우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분양권 거래량이 줄고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구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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