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美수출 16년만에 중단… ‘제네시스’ 론칭후 고객층 겹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현대자동차가 주력 차종인 ‘그랜저(미국 수출명 아제라)’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2000년 대미(對美) 수출을 시작한 후 16년 만이다.

 현대차는 27일 그랜저가 내년 하반기(7∼12월) 선보일 제네시스 브랜드 중형 럭셔리 세단 ‘G70’과 타깃 고객층이 겹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내놓은 6세대 그랜저는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추후에도 그랜저 모델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는 그랜저는 2000년 9월 국내 대형 세단 중 처음으로 미국에 상륙했다. 2006년 연간 2만7000대가량 팔렸지만 점차 하락세를 타다 지난해는 5500여 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특히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올해 ‘G80’, ‘G90’ 등 대형 세단들을 잇달아 미국 시장에 내놓아 그랜저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무역#수출#그랜저#제네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