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 쓴소리 “기업과 정부, 줄 것도 받을 것도 없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3시 00분


“최순실 게이트로 비정상 드러나”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의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종합무역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들도 안 그런 정부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가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기업과 정부는 서로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관계로 가야 한다”며 “정부는 예측 가능한 시장 제도를 만들고 기업은 스스로 자유경쟁 해서 능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아웃되는 체제가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태가 외국인의 한국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김 회장은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얼마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해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사태를 잘 해결한다면 외국인투자가도 한국의 투자 여건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6년 수출입 평가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5165억 달러(약 609조4700억 원), 수입은 7.3% 늘어나는 4335억 달러(약 511조5300억 원)로 예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인호#무역협회#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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