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장을 계기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고 인접국인 캐나다와 동남아시아,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겠습니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사장(50·사진)은 “척추 임플란트에 머물지 않고 관절, 혈관, 근육 등으로 제품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해 치료, 재활, 예방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2008년 설립됐다. 3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척추 임플란트는 척추 골절,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측만증, 목 디스크 같은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한 표준 수술법인 척추 유합술에 쓰이는 의료 제품이다. 척추를 고정시키는 플레이트, 이를 조이는 스크루, 인공 디스크 같은 케이지 등이 주요 제품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경추(목뼈) 흉추(가슴등뼈) 요추(허리등뼈) 등 척추 질환 수술에 쓰이는 임플란트 제품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척추 임플란트 12종, 27개 제품의 판매 승인을 받아 스탠퍼드대병원, 시카고메디컬센터, UC데이비스 등 미국 62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선 판매법인 에이지스 스파인을 통해 병원에 직접 납품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병원에도 공급한다.
경추의 최소 절개 수술을 위한 의료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7월 FDA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천추(엉치등뼈) 부위 최소 절개 수술에 쓰는 제품(SI 조인트 퓨전 시스템)도 최근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런 기술력을 보고 미국 벤처캐피털인 팰러앨토인베스터와 블루런벤처스가 투자했다.
강 사장은 강원대 응용생물학과를 마치고 1992년 세계적 의료 기업인 스트라이커 한국법인에 입사해 척추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등을 병원에 파는 영업을 했다. 2004년 지에스메디칼로 옮겨 척추 의료 제품 개발 및 제조를 총괄하다 2008년 창업했다. 초창기부터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 병원 앞에서 1주일 동안 빵과 커피로 끼니를 때우며 의사를 기다린 끝에 첫 거래를 텄다.
강 사장은 “인공 무릎관절,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같은 바이오 신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20억 원에 영업이익 56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149억 원)은 수도권 공장 신축, 연구개발, 운영 등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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