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떨어지고 엔진까지 손상 불구 운전석 인체모형은 상해 없이 안전 미국안전보험협회도 최고등급 인증
중형 패밀리 세단이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안전이다. 한국지엠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이하 말리부)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11월29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말리부 미디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행사의 백미인 말리부 정면충돌 공개 테스트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말리부의 공개 안전 테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지엠은 2012년 1.5톤 무게의 쇠공으로 말리부 측면을 강타하는 실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뛰어난 세이프티를 자랑했다.
한국지엠은 2013년에도 말리부 위에 대형 컨테이너를 얹는 루프 강성 시험을 진행했다. 컨테이너의 무게는 개당 3.9톤이었으며, 하단에 덧댄 400kg의 철판을 합하면 총 무게는 16톤에 달했다. 당시 말리부는 이러한 무게 압박에도 완벽하게 탑승 공간을 유지하는 놀라운 차체 강성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다.
● 말리부, 시속 65km 충돌에도 실내 공간 안전
한국지엠 기술연구소(Vehicle Engineering Center) 내 충돌 실험실에서 이뤄진 충돌 테스트는 시속 65km로 달리는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히는 40% 옵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40% Offset Crash Test)이다.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을 구현해 진행됐다.
직접 본 충돌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터에 의해 180m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해 장애물과 충돌한 말리부는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유리 전면에는 금이 갔으며 A필러와 루프, 엔진까지 손상을 입었지만 실내 공간만큼은 확실하게 보호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 정도 손상이면 차량 자체는 폐차를 해야 할 수준이다. 하지만 엔진룸이 1차 충돌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했고 승객의 생존 공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했다. 실내 인테리어 파트도 거의 훼손되지 않아 승객에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접 실내를 확인한 결과 더미(실험용 인체모형)는 거의 손상이 없었고 문은 정상적으로 열렸다. 이 정도면 운전자는 충분히 스스로 차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실내 공간은 잘 보호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안전의 산실, 한국지엠 세이프티 랩
행사가 진행된 한국지엠 세이프티 랩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1996년 설립 후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를 위한 첨단 시험 시설 집약체로, 점차 엄격해지는 안전 규제에 발맞춰 발전했다. 국내 법규는 물론 전 세계 NCAP을 만족하는 글로벌 차량 개발을 위해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 및 전 연령대의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테스트 더미 등을 운영 중이다.
각종 실험을 위해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연구실은 모의 충돌 실험인 슬레드 테스트(Sled Test)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 에어백 전개 테스트(OOP·Airbag Deployment Test), 차체 강성 및 충격 테스트(Impact & Strength Test), 보행자 안전 테스트(Pedestrian Protection Test) 등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와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2832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해 최고의 안전을 만들어냈다. 세이프티 케이지(Safety Cage)의 견고한 강성이 충격을 견디는 한편, 충돌 부위에 해당하는 전면-측면 에어백이 정확한 시점에 전개돼 2차 충돌을 완화시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 설명이다.
● 미국서 탑 세이프티 픽+ 선정,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서도 1등급 자신
쉐보레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등 다섯 개의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Front Crash Prevention)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으며,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지엠은 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신형 말리부가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말리부의 2016년 한국 신차안전도(KNCAP) 평가 결과는 12월 초 발표된다.
신형 말리부는 아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을 탑재해 전 방위 안전성을 실현했다.
또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의 안전사양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