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일부 제품, 번호판 식별성능 KS기준 미달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6일 16시 39분


번호판 식별이 용이한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왼쪽)과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번호판 식별이 용이한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왼쪽)과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중 일부 제품이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 11종의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동영상 저장성능(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녹화안정성) 등 주요 품질시험과 내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영상품질인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과 동영상 저장성능인 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화안정성과 저온·고온 내구성, 과전압 견딤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진동 및 충격 내구성 시험에서 각각 3개 제품, 7개 제품이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번호판 식별성능, 야간에 제품 간 품질 차이 커

블랙박스 녹화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성능을 확인한 결과,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하지만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해상도 278 line 이상)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야각 제품별로 차이 있어

전·후방 녹화 영상에 대한 시야각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1.4배(43∼60°), 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1.6배(38∼61°) 차이가 있었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수평 80°, 수직 50° 이상)에 미달했다.

☐ 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제품 간 차이…녹화안정성은 전 제품 이상 없어

저장속도는 제품별로 전방이 최대 1.5배(20~30fps), 후방은 2배(15~30fps) 차이가 났고, 메모리 사용량은 주행녹화 시 최대 3.2배(65~207 MB/분), 주차녹화 시 최대 5.9배(38~223MB/분) 차이가 있었지만, 주행 중 녹화 영상의 미녹화 및 오류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녹화안정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 진동·충격 내구성 일부 제품 KS기준에 미달

진동 및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등 3개 제품이 거치대가 파손되었고,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T10), 코원(오토캡슐 AN2), 아이나비(QXD950 View), 파인뷰(Solid 500) 등 7개 제품이 후방카메라 고장 또는 시험 중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되어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차 시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확인한 결과,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로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비교정보를 스마트컨슈머 사이트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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