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도착? 110분내로 간다…배송 속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7일 05시 45분


편의점 CU와 제휴해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티몬, 11번가의 ‘110분 무료배송’ 프로모션, 롯데 계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픽’ 서비스. (위부터) 사진제공|티몬·11번가·롯데하이마트
편의점 CU와 제휴해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티몬, 11번가의 ‘110분 무료배송’ 프로모션, 롯데 계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픽’ 서비스. (위부터) 사진제공|티몬·11번가·롯데하이마트
■ 온라인쇼핑몰 배송 전쟁

가격경쟁 한계…빠른배송으로 승부
11번가, 주문 110분내 배송 서비스
편의점 연계한 주문형 배송도 치열

‘속도와 안정.’

최근 불고 있는 유통 배송 트렌드다. 속도전이 더욱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송하는, 일명 ‘주문형’이 뜨고 있는 모습이다.

● 속도 전쟁은 계속된다

배송 속도전쟁은 더욱 불붙고 있다. 쿠팡 ‘로켓 배송’, 티몬 ‘슈퍼 배송’ 등 주문 다음날 배달하는 ‘익일 배송’은 기본. 위메프가 지난 8월 도입한 ‘당일 배송’을 넘어 최근에는 ‘110분 내 배송’까지 등장했다.

11번가가 지난달 시범 서비스한 의류·신발 제품을 주문 110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그것.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내년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송승선 SK플래닛 리테일본부장은 “특급 배송의 첫 상품으로 의류·신발을 택한 것은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봤을 때 빨리 받아보고 싶은 상품이기 때문”이라며 “고객 반응을 본 뒤 내년 배송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온라인쇼핑몰이 총알 배송 전쟁에 나서는 것은 가격 경쟁이 점차 한계에 달하면서 빠른 배송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이 온라인쇼핑몰의 승부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쇼핑몰의 장점인 제품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기에 더욱 그렇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안정 추구하는 주문형 배송이 뜬다

안정을 추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단순히 빠른 배송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에 배달해주는 주문형 배송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이는 1인 가구의 출몰에서 비롯됐다. 평일 대부분 집을 비우는 1인 가구의 경우 집 외 제3의 배송지를 택해 24시간 아무 때나 택배를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편의점과 연계한 배송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국 3만 여개 이상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이 가장 접근성 높은 유통채널이란 점을 활용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9월 GS25와 맞손을 잡고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운영한 것이 대표적 예다. 티몬은 편의점 CU와 제휴해 전국 단위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를 정식 오픈했으며, 세븐일레븐은 롯데 계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NS홈쇼핑은 관공서와 주유소 등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무인택배함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며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 만큼 배송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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