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상승으로 소비 급감… 대형마트 판매액 수입산에 밀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대형마트 쇠고기 매출 중 한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수입 쇠고기에 뒤졌다. 올해 한우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온 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우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쇠고기 매출에서 한우 비중은 45.2%로 외국산(54.8%)보다 낮았다. 한우의 매출 비중은 2014년 54.9%, 2015년 51.8%로 점차 낮아지다가 올해는 역전이 된 것이다.

 이마트의 올해 1∼9월 한우 매출은 지난해보다 7.9% 줄었다. 10월까지는 10.9%, 11월까지는 12.7%로 하락 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최근 한우 가격은 하락세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싸다고 느낀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입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8∼11일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 상품을 4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한우#소비#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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