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 초 1조 원 안팎의 선박 수주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노르웨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업체 ‘회에그LNG’사는 외신을 통해 최근 삼성중공업과 17만 m³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다시 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공급하는 선박이다.
회에그LNG는 1척을 우선 발주하고 상황에 따라 3척을 추가로 발주하는 옵션 조항을 계약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에그LNG는 “발주가 결정된 1척에 대한 최종 계약은 내년 1월 중 사인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회에그LNG는 최근 ‘수주 절벽’으로 선박 가격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해 신규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FSRU 건조 가격이 척당 2억∼2억5000만 달러 선인 것을 감안하면 4척을 모두 건조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원만하게 마무리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8억 달러 수주 실적을 올려 연초 세운 수주 목표액 125억 달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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