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정부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8일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한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8개 에너지 공공기관을 순차적으로 상장하기로 했다.
대상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자회사(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8곳이다.
정부는 올 6월 ‘에너지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발표하면서 공공 부문의 독과점을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기관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한전의 발전 자회사 5곳을 ‘우선 상장 대상그룹’으로 선정해 2019년까지 상장을 추진하고 나머지는 2020년까지 상장할 계획이다. 발전사 중에는 당기순이익이 많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남동·동서발전 중 1곳을 내년 상반기(1∼6월)에 1차로 상장한다. 이어 하반기(7∼12월)에 나머지 1개사를 2차 상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올해 안에 대표 주간사회사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 상장 방식은 지분의 최대 30%만 상장하고 정부 등 공공 부문이 최소 51% 이상 지분을 소유하는 ‘혼합소유제’다.
일각에선 상장 추진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공기업 상장을 민영화의 시작으로 보며 반대하고 있어서다. 특히 내년 조기 대선 과정에서 민영화가 논란이 되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일부 지분을 팔더라도 여전히 경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민영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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