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12일로 정확히 20년이 됐다. 정부는 한국이 그간 경제 분야에선 중견국으로 성장했지만 삶의 질 등 일부 사회부문 지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7468억 달러로 34개 OECD 회원국 중 8번째로 높다. 20년 전 6568억 달러의 2.7배 규모다.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은 332억 달러에서 3680억 달러로 늘었다.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3%에서 4.3%로 2.0%포인트 증가해 전체 비교대상 30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등교육 이수율 역시 69%로 1위다.
경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사회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OECD ‘삶의 질’ 지표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28위, ‘일과 삶의 균형’ 부분에선 36위였다. 또 구조적인 장기침체와 고령화 저출산 등 전 세계적인 공통 도전 과제도 극복해야 한다.
김진명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장·소득’ 중심의 양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포용·삶의 질’ 중심의 다차원적 발전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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