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부활의 날갯짓… 탈부착 키보드 달고 윈도 탑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03시 00분


연평균 9%대 성장 전망… “PC대체재로 자리 잡을것”

 점차 대형화되는 스마트폰과 작고 가벼워지는 PC 사이에서 한때 설 자리를 잃었던 태블릿PC 수요가 2018년부터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를 기기 가격에 포함시켜 제공하는 투인원(2in1) 제품과 윈도 운영체제(OS) 제품이 태블릿PC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억580만 달러(약 2407억 원) 수준인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내년 2억350만 달러(약 2380억 원)로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시장이 연평균 2%씩 성장해 2020년이면 2억2350만 달러(약 2615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SA는 예측했다.

 윈도 운영체제와 태블릿PC의 결합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아직까지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OS 제품이 63%를 점유해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점유율은 2020년 5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윈도 OS의 태블릿PC는 연평균 9%씩 성장해 올해 15%에서 2020년 20%까지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윈도 OS에 익숙한 기업 시장에서 PC 대체재로 윈도 태블릿PC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iOS의 비중은 현재 22%에서 2020년 24%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형태별로 살펴보면 키보드를 제공하지 않는 슬레이트형 태블릿PC의 비중이 올해 84%에서 2020년 73%로 감소하는 대신, 별도로 키보드를 구매해 탈·부착할 수 있는 프로 슬레이트형 태블릿PC의 점유율이 8%에서 16%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키보드가 포함된 2in1 태블릿PC는 8%에서 1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PC는 대형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PC의 대체재로 자리잡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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