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실시간 방송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인터넷 스타 '왕홍(網紅)'이 주목받으면서 이들을 통한 중국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중국 온라인 마케팅의 핫이슈, 왕홍 이렇게 활용하라!' 보고서를 통해 "왕홍이 패션, 소품 등을 이슈화시킨다는 측면에서 한국 기업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홍은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많은 팬을 보유한 유저를 뜻한다.
중국 왕홍 산업은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251억 위안(약 4조2600억 원)이었던 왕홍 산업의 규모는 올해 약 528억 위안(8조9700억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장했다. 2018년엔 1016억 위안으로 2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 정보를 습득하는데 능숙한 젊은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왕홍은 커머스 왕홍과 콘텐츠 왕홍 2가지로 나뉜다. 커머스 왕홍은 제품을 직접 홍보하거나 판매해서 이익을 얻는다. 콘텐츠 왕홍은 자신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시청한 팬이 후원을 하면 수익을 창출한다.
보고서는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이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면 왕홍의 후광효과를 이용해 입소문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엔 패션, 뷰티 품목을 중심이나 점차 식품, 유아용품 등으로 범위가 늘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왕홍 마케팅은 아직 한국 기업들의 활용 사례가 적고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시행착오 및 사기의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실행까지 단계별로 접근해야하는 이유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대행사를 통할 경우라도 왕홍의 경력을 직접 파악하고, 왕홍의 팔로워(팬) 수에 현혹되기보다 홍보 상품에 적합한 이를 선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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