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11월 이용자 150만명
GPS인증-영상아이템 거래 등 사기방지 솔루션 도입후 인기
실속형 소비자들이 온라인 중고장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싼 물건을 찾는 측면도 있지만 신뢰성이 높아진 모바일 중고장터 앱의 편리함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번개장터, 헬로마켓, 중고나라 모바일 앱 등 국내 ‘빅3’ 모바일 중고장터 앱의 순사용자(가입 후 실제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127만9360명에서 11월 150만18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중고장터는 2010년 10월 번개장터를 시작으로 2011년 8월 헬로마켓, 2016년 4월 중고나라 모바일 앱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3개 앱 누적 가입자는 11월 기준 총 1876만 명이다.
모바일 중고장터의 성장세는 앱 개발자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동영상 등 사기 방지 솔루션을 도입하며 고객 신뢰를 얻은 측면이 크다. 중고장터 거래 사기를 포함한 인터넷 사기는 지난해 6만8444건으로 2005년(3만3112건) 대비 갑절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례로 번개장터는 물건 등록 시 거래 선호 지역을 입력할 때 반드시 GPS 인증을 받도록 한다. 판매자가 거래 선호 지역을 서울로 했을 때 현재 위치가 부산이면 ‘미인증’이라고 표기돼 구매자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 방법 등을 의논하기 위해 대화창(번개톡)을 이용할 때 반드시 본인 위치를 인증해 노출하게 할 예정이다.
헬로마켓은 올해 10월 물건을 등록할 때 앱을 실행하고 곧바로 제품 영상을 촬영해야만 제품 등록이 가능한 ‘영상아이템 거래’ 서비스를 내놨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제품 사진을 긁어다가 허위로 매물을 올리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중고장터 원조격인 PC 기반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카페 운영자가 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API)를 조작해 사기에 특화된 기능을 넣을 수 없다.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을 내놓으면서 사기 방지 기능의 일환으로 ‘워터마크’를 8월 도입했다. 판매 물건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자신의 닉네임이 찍혀 나오는 식이다.
장원귀 퀵켓(서비스명 번개장터) 대표는 “다양한 사기 방지 기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터무니없이 싼 물건은 구매를 자제하는 등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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