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들여 20만t 규모 증설… 프로판가스서 추출한 에탄 사용
연간 5000억 매출 증가효과 기대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에틸렌을 프로판가스로부터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나프타 또는 미국 셰일가스 등에서 추출된 에탄으로 에틸렌을 생산해 오던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원료 다변화를 이끌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 내 에틸렌 설비 연간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 t에서 12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50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까지 완공될 해외 공장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여수공장(120만 t)과 충남 대산공장(110만 t)을 포함해 230만 t을 생산한다. 올해 5월 준공된 우즈베키스탄 공장(39만 t)과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81만 t),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 크래커 공장(100만 t)까지 포함하면 약 450만 t으로 국내 1위, 글로벌 7위 에틸렌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에틸렌 공장 증설은 석유화학 하류부문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갖출 수 있는 계기”라며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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