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혁신센터 17곳서 밀착지원… 동행면접-스타트업 경험 큰 효과
미래부 “신산업 취-창업도 계획”
올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가 2700명을 넘어섰다. 고용존은 청년 인재들을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맡고 있어 명실상부한 지역의 청년 일자리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고용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구직자는 올해 4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701명(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당초 발표한 목표치인 2500명을 훌쩍 넘어선 성과다.
고용존은 지역의 우수 기업과 청년 인재들을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미래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내고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 구직자들에게 이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있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산 고용존의 최순오 부센터장은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에 취업하기를 꺼리는 청년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이자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먼저 알선을 요청하는 기업과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 면접’ 프로그램도 고용존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다. 고용존을 찾아온 취준생을 상담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면접 현장까지 따라가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고용존 담당자는 취준생이 면접장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장점이나 업무 능력을 회사 측에 어필해 준다.
또 면접이 끝난 뒤 기업들에 인력 채용을 했을 때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해 준다.
올해 동행 면접을 통해 8명을 취업시킨 광주 고용존의 서용득 부센터장은 “일반 면접에 비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어 최종 입사 확률이 훨씬 높다”면서 “고용존 담당자들이 면접 과정에서 얻는 해당 기업의 인재상 등의 정보는 다른 구직자들을 상담할 때 좋은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청년 인재 매칭’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우수한 청년 인재들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스타트업이 많이 몰려 있는 경기지역은 올해 목표(3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52명의 청년이 스타트업에 취업하도록 도와줬다. 이성희 경기 고용존 팀장은 “창업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주저하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창용 미래부 창조융합기획과장은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기업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신산업 분야에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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