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애플에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4일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사고에 대해 애플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미국 등에서 발생한 아이폰 배터리 폭발사고가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국표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아이폰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공식적인 안전성 조사나 사고 조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료 제출 시한은 별도로 없으며 자료를 받아 본 뒤 안전성 조사에 착수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표원은 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공산품 표준 및 품질 안전을 관리하고 리콜 명령 권한을 갖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아이폰 결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국소비자협회(CCA)는 지난달 아이폰이 배터리가 남아있는데도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에 대해 “지난해 9, 10월에 생산한 일부 아이폰6S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해당 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있다.
폭발사고도 있었다.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올해 9∼11월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아이폰6와 6S가 폭발했다는 제보 8건이 접수됐다고 이달 초 공개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사고가 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전화기 외부에 물리적인 손상이 생기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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