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전 세계 1조 원 규모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개발한 ‘시스틴’을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제조 공장에서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틴은 CJ제일제당이 2011년부터 20억 원을 투자해 포도당 등을 원료로 만든 아미노산 소재다. 정제·가공 과정을 거친 시스틴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료, 제빵 첨가제, 동물 사료 등에 쓰이는 ‘시스테인’이라는 성분으로 활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스틴은 항암제, 피부미용 등 활용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내년부터 연간 150억 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중국 업체로부터 시스틴을 납품받아 시스테인을 생산해 왔다. 중국 업체의 시스틴 생산 방식은 환경오염을 유발해 당국 규제가 강화되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을 주력 수출 상품으로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설비와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수액제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매출 4000억 원,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시스틴 자체 개발 성공은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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