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뭄에 단비… 대우조선, 5개월 만에 1척 따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추가수주 성사땐 최대 7000억 규모

 수주 가뭄에 시달려온 대우조선해양이 5개월 만에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자회사인 ‘마란 가스’로부터 17만3400m³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다시 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육상에 공급하는 선박이다.

 이번 계약에는 LNG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발주가 이뤄지면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LNG-FSRU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수주 계약은 10월 군함 수주 이후 2개월 만이고, 특수선을 제외한 선박 수주로 보면 7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과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쌓아 왔다. 안젠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9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특히 대우조선이 회계 부정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6월에도 LNG선 2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대우조선#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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