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 겨울축제 열리는 지역 상가 주목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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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축제 시즌을 앞두고 인근 상가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겨울축제가 열리는 지역 인근 상업시설에는 권리금이 높게 형성돼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산 중구 광복동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지난해에만 7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부산의 대표 축제로 꼽힌다. 때문에 축제가 개최되는 광복동 거리 인근에 위치한 상가들의 경우 권리금이 높게 매겨져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축제’가 열리는 울산대공원 인근 상가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는 겨울에는 장미원 빛축제가 열리고 봄에는 장미축제가 열린다. 지난 8일 시작된 장미원 빛축제에는 개막 이후 첫 주말까지 2만5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산대공원 인근 상가의 공시지가 상승폭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울산대공원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A상가건물(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267-8)의 최근 5년간 공시지가(㎡당 산정가격) 상승률은 46.83%(104만→152만7000원)로 울산대공원과 떨어져 있는 울산시청 인근 B상가건물(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248-2)의 같은 기간 상승폭인 35.84%(205만→278만5000원)와 비교하면 10.99%포인트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으로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의 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대표 축제지의 경우 연 방문객수만 수 백 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수요가 꾸준해 상권이 빠르게 활성화 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에도 겨울축제지 인근에 분양 상가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시행사 어반어스는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일산 라테라스 앤’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상 1~10층, 연면적 1만1523㎡에 전용면적 21~102㎡, 총 109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점포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일산에서 유일하게 일산 호수공원이 조망되는 테라스 타워형 상가로 설계된다. 상가 인근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내년 1월 8일까지 ‘고양 호수 꽃빛 축제’가 열려 관광수요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3층, 연면적 3만3162㎡에 총 363개 점포로 구성된다. 경기도청 신청사(예정)와 광교신도시 명소인 광교호수공원과도 연결되어 있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하다.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의 한국민속촌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전래동화축제인 ‘조선동화실록’ 축제가 열린다.

금강종합건설㈜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문화의료시설 2블록에서 ‘청라스퀘어7’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에서 6층, 연면적 6만6116㎡ 총 248개 점포로 구성된다. 향후 서울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와 연계 운행될 시 인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통해 강남 신논현역까지 1시간 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상가 인근에 위치한 인천 동구 송현시장에서 송현공원까지 이어지는 동구 빛의 거리에서는 내년 2월19일까지 ‘화도진 달빛축제’가 펼쳐진다.

동문건설은 울산 울주군 울산KTX역세권개발 M2블록에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2층, 연면적 약 9274㎡, 전용면적 59~138㎡ 총 59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인 남구 옥동의 울산대공원에서는 내년 2월26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축제’가 열린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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