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조대식 SK㈜ 사장(56)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에 50대 CEO들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개편한 것이다.
SK그룹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총 164명)인사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선 사업 개발이나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들이 주요 관계사 CEO로 내정됐다.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김준 SK에너지 사장(55)이, SK텔레콤 사장으로 박정호 SK㈜ C&C 사장(53)이 각각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1사 2체제로 운영돼 온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대표이사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3)을 내정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58)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조기행 SK건설 사장(57)은 기업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 공로를 각각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관계사 CEO 승진자는 모두 5명이다. SK네트웍스 사장에 박상규 워커힐 총괄(52)이, SK해운 사장에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57)이, SK가스 사장에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55)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53)이, SK플래닛 사장에 서성원 사업총괄(52)이 각각 승진했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겸직한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을 조 의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은 김준 사장이, ICT위원장은 박성욱 부회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은 유정준 SK E&S 사장(54)이 겸직한다.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박정호 사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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