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밀리지 않는 힘 스마트한 동력배분 어떤 길도 문제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3시 00분


시승기 / BMW xDrive 체험행사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SUV를 고르려다 보면 한 가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예산을 좀 더 들여 4륜 구동 모델을 선택하느냐 마느냐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달 10일 BMW코리아는 자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4륜 구동이라는 차량 구동 방식을 극한의 상황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여러 모델 중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X6 M50d’(1억4160만 원)를 골라 오프로드 코스를 달려 봤다.

오프로드에 강한 4륜 구동

 X6 M50d는 육중한 몸집이지만 스타일은 날렵한 쿠페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구불구불한 오프로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 X6 M50d를 몰고 들어서자 확실히 ‘4륜 구동=힘’이란 사실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자갈길에서도 주춤거리거나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전·후륜에 전달되는 출력을 차량이 노면 상황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기 때문에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에다가 구불구불한 길이라 높을 속력을 올릴 수 없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몰아 봤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속력을 높여 경보음이 계속 울릴 정도였다. 하지만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75.5kg·m에 이르는 탁월한 성능을 시험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시속 60km정도로 코너를 돌아보니 역시 안정적이었다. 노면이 좋지 않았지만 스티어링휠을 가볍게 돌리자 차체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BMW의 4륜 구동 시스템 ‘xDrive’가 장착된 차량들이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의 4륜 구동 시스템 ‘xDrive’가 장착된 차량들이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힘을 자유자재로 분배하는 ‘xDrive’

 xDrive는 BMW가 자랑하는 인텔리전트 4륜 구동 시스템의 이름이다. 이날 행사에선 구조물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여기선 X5 xDrive 모델을 타고 롤러 구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롤러는 차량의 바퀴 세 곳 아래에 위치하도록 설치돼 있었다. 즉 오직 한 바퀴만 미끌어지지 않는 평지에 있었던 것. xDrive 고유의 출력 분배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도 탈출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실험’이다. 여느 차량 같았더라면 롤러 위에서 바퀴가 헛돌며 빠져나오지 못했겠지만 X5는 잠깐의 지체도 없이 롤러에서 탈출했다.

 변속기 뒤에 달린 동력 배분 장치인 ‘트랜스퍼 케이스’가 전후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알아서 배분했기 때문이다. 접지력이 확보된 바퀴에 힘이 쏠렸고, 그 덕에 차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주행 상황을 차가 스스로 판단해 전륜과 후륜에 전달되는 힘을 알아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며 “상황 판단에 0.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MW의 4륜 구동 기술은 1985년 BMW 3시리즈 ‘325i’에 최초로 적용되면서 전 모델로 범위가 넓어졌다. xDrive는 2003년 처음 등장했다. 전자제어 시스템이 바퀴 회전 속도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의 각도, 액셀러레이터 위치 등의 정보를 얻어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BWM의 글로벌 판매 차량 중 36%가 xDrive 옵션을 선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xDrive를 선택한 비율은 42%로 더 높았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bmw#xdrive#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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