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를 거듭해온 여의도 파크원(Parc1)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공사비 1조1940억원에 PF 대출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공사도급계약이 정상 이행된다고 22일 밝혔다.
여의도 파크원은 약 4만6465㎡(1만4056평)의 부지에 지하 7~69층, 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을 짓는 대형복합시설이다. 현재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인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약 9개월 동안 발주처, 금융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PF대출금 2조1000억원에서 공사비 1조1940억원 전액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책임준공보증을 제공한다. 파크원처럼 금융기관 PF대출이 수반된 민간개발사업은 금융기관이 시공사에 책임준공보증을 요구한다.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 시공 참여를 통해 초고층(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이상) 건축물 시공 실적을 쌓아 국내외 초고층 건축물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크원은 최고 높이 333m로 국내 초고층 빌딩 중 세 번째 높은 빌딩이 된다.
포스코건설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동북아무역센터(305m)를 포함해 동탄 메타폴리스(249m),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 부산 더샵 센트럴스타(207m) 등 초고층 시공실적이 8건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해운대 엘시티 더샵(411m)을 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에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한 포스코의 고강도 TMCP(열처리 제어 공정)강을 적용하고 총 6만톤에 달하는 철강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 Wall)과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을 세워 구조물의 지지력을 높이고, 8개의 메가칼럼을 서로 연결해주는 구조물인 메가 브레이스(Mega Brace)를 적용해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바람 등 외부요인에 의해 건물의 진동이나 변형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할 예정이다. 화재발생에 대비해 오피스Ⅰ에는 27층과 50층에 각각 2100㎡ 규모의 피난안전구역이 갖춰진다.
파크원은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마포대교, 원효대교, 올림픽대로, 지하철 5호선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백화점은 준공시점인 2020년 여의도 IFC몰보다 2배 이상 넓은 백화점을 파크원에 열 계획이다. 파크원이 준공되면 평일과 주말에 유동인구 편차가 큰 여의도 상권에 변화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오피스Ⅰ(22만4970㎡ 중 16만5290㎡ 책임임차, 6만8000평 중 5만평 책임임차)에 대해 임차인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착공일 기준 40개월째부터 3년간 책임임차하기로 했다. 오피스Ⅱ(16만6117㎡, 5만250평)는 NH투자증권이 매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