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명 중 1명, 월 100만 원 매출도 못올린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2일 17시 39분


그래픽=통계청 제공
그래픽=통계청 제공
자영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연 매출액이 46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1년에 1200만 원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 이외의 직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전체의 82%에 달했고, 이들 중 61.6%가 연 매출액 4600만원 미만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사업자 479만곳 중 146만4000곳(30.6%)은 1년 매출이 1200만~4600만원, 101만8000곳(21.2%)은 연매출이 1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에서 임대료, 세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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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임대업, 개인서비스업, 운수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연 매출 ‘46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60~80% 이상의 높은 비중을 보인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경우 ‘3억 원 이상’구간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등록사업자의 산업별 분포는 도·소매업(23.6%), 부동산·임대업(21.5%), 숙박·음식점업(14.6%)순으로 이들 업종의 비중이 59.7%를 차지했다. 숙박·음식점업, 건설업에서 등록사업자가 전년 대비 1만 개 내외 증가한 반면, 부동산·임대업 및 운수업에서 각각 5만 5000개, 5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사업자 수는 사업기간 ‘1~2년 미만’구간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3만4000개)했으며, ‘1년 미만’구간에서는 3만3000개, ‘6~10년 미만’구간에서는 2만8000 개 감소했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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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비중이 50.8%였다. 경상권 25.5%, 충청권 10.2%, 호남권 9.3% 순이다. 세종, 경북, 제주 등은 전년 대비 2000개 이상 증가했고 서울은 2만3000개나 줄어 여타 지역보다 크게 감소했다. 인구 1000명 사업자 규모는 서울, 제주, 강원 순이다.

남성 사업자가 60.7%로 여성에 비해 많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2.4%로 가장 많았다. 40대 27.7%, 60대 이상 24.7%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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