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모바일 주문 매출이 PC 주문 매출을 올해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1월 1일∼12월 15일 기준) 이마트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과 PC 매출 비중이 각각 55.5%와 44.5%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2년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지난해 44%까지 늘어났다. 올해 처음 50%대를 넘기며 PC 매출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김예철 이마트몰 상무는 “모바일에서도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화면 구성을 개선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마트는 2014년 9월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140여 개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몰 전체에서 팔린 신선식품 가운데 61.4%가 모바일 주문을 통해 팔렸다. 2014년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사는 비중이 28%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PC를 통한 신선식품 주문 비중은 2014년 72%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38.6%에 그쳤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로 장을 보는 30대 여성 고객이 이끌었다. 이마트몰 모바일 여성고객 비중은 올해 기준 88.6%다. 이 가운데 51.7%가 30대 고객이다. 모바일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이들이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인 오후 8시에서 12시 사이로 나타났다. 퇴근길이나 잠들기 전 모바일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체 매출의 25.4%가 이 시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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