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국내 판매되는 차량 96개 모델의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가고 56개 모델의 보험료는 오른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73개 모델 중 152종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차종별 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준으로 2007년 도입됐다.
차종별로 사고 발생 시 손상이나 수리 정도, 부품 값, 손해율 등을 감안해 1~26등급으로 분류한다. 한 등급 당 보험료는 약 5% 차이로 1등급이 가장 비싸며 숫자가 커질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조정 결과 국산차는 214개 모델 중 73종의 보험료가 내려간다. 올 뉴 모닝, K3, 더 뉴 아반떼, 올 뉴 투싼, 올 뉴 소렌토 등은 2개 등급 내려가 보험료가 약 10% 줄어든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뉴 SM3, 제네시스 EQ900, 알페온, QM5 등은 1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국산차 44종은 보험료가 오른다. 더 넥스트 스파크, 티볼리, SM6(1.5 dCi 제외), 뉴 K5(2000cc급) 등은 2개 등급 올라가 보험료가 약 10% 인상된다. 레이, 크루즈, 올 뉴 말리부, 올 뉴 카니발 등은 1개 등급 상향 조정됐다.
수입차는 23개 모델의 보험료가 내려가고 12종은 오른다.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아우디 Q5,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셰 전 모델, 볼보의 뉴 XC90 및 S90을 제외한 전 모델의 등급이 2개 단계 떨어졌다. 혼다 어코드, BMW 1시리즈, 도요타 프리우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은 보험료가 오른다. 르노에서 제작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하는 QM3도 등급이 2단계 오르면서 보험료도 약 10% 오르게 됐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차량모델등급은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 등을 감안해 산출한 것으로 안전성이나 우수성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또, "동급 차종이라도 손해율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동차 회사들은 부품가격을 낮추거나 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 모델별 자세한 등급은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www.kar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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