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8% “내년 노사관계,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3시 00분


 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7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이 조사에 응답한 기업 235곳 중 58곳(24.8%)이 ‘올해와 비교해 내년 노사관계가 훨씬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102곳(43.3%)은 ‘다소 불안해질 것’이라고 봤다.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비슷한 수준’(27.4%)이나 ‘다소 안정’(4.5%)을 예상한 곳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이 노사관계를 불안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적 불안정성이었다.

 노사관계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 기업들은 ‘정국 혼란과 19대 대통령 선거’(3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동계 정치투쟁 및 반기업 정서’(18.5%)와 ‘정치권의 노동계 편향적 의정활동’(13.7%)이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총은 내년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금호타이어 등 주요 대기업 노조의 집행부 선거가 일제히 치러지는 것도 노사관계 악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 진영별 선명성 경쟁이 펼쳐지면 임금 및 단체협상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업#노사관계#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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