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권리금 부담이 없는 택지지구 내 신규 상가가 인기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권리금 부담이 없어 임차인 유지가 쉽고, 신도시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보다 15만3000명이 늘었으며 이 중 자영업자는 14만1000명(2.6%)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매달 감소하던 자영업자는 지난 8월 7만9000명, 9월 8만6000명, 10월 12만4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기존 상가에도 높은 권리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2016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대도시 상가 70.3%에 권리금이 형성돼 있다. 도시 별로는 인천이 88.7%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82.5%), 대구(80.4%), 울산(79.7%), 부산(78.4%), 대전(64.0%), 서울 (60.6%)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89.2%, 여가관련서비스업 79.0%, 부동산임대업 73.7%, 기타개인서비스업 68.8%, 도소매업 58.6% 순으로 권리금이 형성됐다. 평균 권리금은 4574만원으로, 1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9.2%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리금이 없는 신도시 내 신규상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호반건설이 지난 7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내 C1·2블록에서 공급한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상가는 총 408개 점포가 일주일이 채 안 돼 완판됐다. 또 지난 9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상가’는 분양 시작 열흘 만에 114개 점포가 모두 팔렸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3층, 연면적 3만3162㎡, 총 363개 점포로 구성된다.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약 500m 이내에 있을 정도로 가깝고, 경기도청 신청사(예정)와 광교신도시의 명소인 광교호수공원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하다. 여기에 상가주변으로 약 1만3000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어반어스(시행사)는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M4블록에서 ‘일산 라테라스 앤’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10층, 연면적 1만1523㎡, 전용면적 21~102㎡, 총 109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상가 인근에는 일산을 대표하는 킨텍스가 위치해 있는데다 아쿠아플라넷, 원마운트, 현대백화점, 일산호수공원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역 9-1, 9-2블록에서 ‘e편한세상 시티 미사’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지상 3층, 연면적 5만1872㎡, 총 74개 점포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예정)이 도보로 3분 거리 내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인데다 강동첨단업무단지, 고덕강일지구, 코스트코(예정) 등 대규모 개발호재들이 많아 미래가치가 높다.
힘찬건설은 경기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지구 4블록, 1-1로트에서 ‘위례 우남역 헤리움’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지상 5층, 연면적 2만4490㎡ 총 72개 점포로 구성된다. 2017년 개통을 앞둔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2021년 개통예정인 위례 트램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입지로 꾸준한 유동인구를 확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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