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절벽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1인 청년가구가 10년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실린 전북대 문성만 교수의 '1인 청년가구의 소득과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남성 청년가구 중 자영업 종사자의 비율은 12.2%였다. 이는 2006년(7.4%)보다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1인 여성 청년가구 중 자영업 종사자 비중도 10.5%에서 21.9%로 11.4%포인트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취업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청년들이 자영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올 11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2%로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고용이 줄면서 지난 10년간 남녀 모두 근로소득 비중이 낮아지고 사업소득 비중은 높아졌다.
1인 남성 청년가구의 경상소득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87.3%에서 2015년 75.0%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사업소득 비중은 7.8%에서 18.9%로 뛰었다. 1인 여성 청년가구 역시 근로소득 비중은 74.6%에서 71.3%로 감소했지만, 사업소득은 10.5%에서 21.9%로 올랐다. 문 교수는 "기업들의 청년고용 감소가 청년창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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