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수율 89% 갤노트7, 교환-환불 1월까지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7일 03시 00분


 삼성전자가 31일까지 예정돼 있던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 프로그램 시행 시기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갤럭시 노트7 회수율은 89% 선으로 10만 명 안팎이 갤럭시 노트7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6일 “당초 올해 안에 교환·환불 프로그램 시행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회수율이 북미 등 해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여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 고객에게 제공했던 통신비 지원 등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곧 갤럭시 노트7 이용자들에게 교환 프로그램 시행 시기 연장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미래창조과학부 측으로부터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신망 접속 차단, 배터리 충전 0% 제한 등 강제적 방법을 국내에서 시행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호주 등에서 규제 당국 및 통신사업자와 협의해 15일부터 갤럭시 노트7의 통신망 접속을 아예 차단해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미국, 유럽 등에서는 배터리 충전을 0∼30%로 제한하는 추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진행하는 등 강제적 방법을 동원해 회수율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갤노트#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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