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서비스를 통해 자동이체 계좌를 옮겨 탄 건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행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계좌이동서비스로 자동이체 계좌를 변경 신청한 건수가 28일 10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월 평균 71만 건으로, 국내 성인인구(지난해 말 기준 4015만 명) 4명 중 1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돼 있던 자동이체를 한 번에 옮겨 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은행 고객이 자동이체 계좌를 바꾸려면 통신, 보험, 카드사 등에 일일이 연락해야 해 번거로웠다. 그러나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홈페이지(www.payinfo.or.kr)를 통해 손쉽게 자동이체 은행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은행권에는 고객 유치 경쟁을 촉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2월에는 은행 점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간단한 서류 작성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문을 넓혔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변경 신청 건수가 12만 건에서 92만 건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금융 거래가 활발하고 정보기술(IT)에도 익숙한 40대 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50대 28.6%, 30대 20.7% 순이었다.
금융위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내년 10월부터 계좌이동서비스 이용 마감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동이체 계좌를 변경하면서 기존에 받던 금리 인하 또는 우대 혜택이 사라지지는 않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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