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실업률 추가상승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14시 47분


내년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30일 '고용상태 전환율 시산(試算)을 통한 최근 노동시장 상황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실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뀐 인원은 2004~2008년 연 평균 4만3000명에서 지난해 이후 12만7000명으로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로의 전환 규모가 같은 기간 20만3000명에서 25만4000명으로 늘어난 것보다 가파른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 학업 등을 이유로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다. 보고서는 "비경제활동인구 급증은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 2012~2014년 월 평균 54만8000명이던 신규 취업자는 지난해 이후 46만4000명으로 15.3% 줄었다. 강태수 한은 산업고용팀 차장은 "고용시장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노동시장 미스매치(불일치) 확대가 이어지면 실업률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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