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전 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미래 자동차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높다. 자율주행 기술 우위를 놓고 자동차 업계의 치열한 싸움이 본격화 된 것.
현대자동차는 CES 개막에 앞서 지난 15일 미국 현지 언론 대상으로 전기차 ‘아이오닉‘의 사전 자율주행 시연에 나섰다. CES에서 선보일 아이오닉은 지난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돌발 상황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레벨4)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CES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매년 2월에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CES에 참가하자 현대차도 차량에 접목된 첨단 IT기술력 과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이하 FCA) 역시 CES를 겨냥하고 나섰다. FCA는 100% 전기동력 미니밴 ‘퍼시피카 EV’를 공개한다. 혼다도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된 콘셉트카 ‘뉴브이(NeuV)’를 선보이기로 했다. 혼다에 따르면 이 차는 전기 자율주행차로 운전자의 감정에 반응한다. 도요타도 인공지능 중심의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도 ‘지능형 커넥티비티와 지속 가능한 자동차’와 관련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골프 R 터치(Golf R Touch)’와 ‘BUDD-e’에 사용된 시스템을 확대 개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을 공개한다. 전기 콘셉트카인 ‘ I.D.’도 나온다.
BMW는 ‘홀로액티브 터치(HoloActive Touch)’ 기술로 관람객을 맞는다. 홀로그램 기술은 운전자가 디스플레이에 터치하지 않고 허공에서 손동작만으로 주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신형 5시리즈, 7시리즈에 적용된 ‘제스처 콘트롤’ 기능의 진화된 기술이다.
최근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관련 기술과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7 CES’에서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과 마크 필즈 포드 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자동차 CEO가 2명이 기조연설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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