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보고서 목표-실제주가 차이 숫자로 표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03시 00분


 앞으로 증권사가 발행하는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에는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명확한 수치로 표기돼야 한다. 애널리스트들의 보수 기준을 명문화하는 등 리포트의 객관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꾸린 ‘4자 간 협의체’를 통해 이런 내용의 개선방안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개선방안은 금투협의 규정 개정 등을 거쳐 1분기(1∼3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4자 간 협의체는 건전한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5월 구성됐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내부에 심의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투자 의견을 바꾸거나 목표 주가를 큰 폭으로 바꾸는 내용을 리포트에 담을 때에는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인 괴리율은 숫자로 공시하기로 했다. 괴리율은 그동안 그래프로만 표기돼 예측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애널리스트의 보수 산정 기준도 명확히 정해 이들이 리포트의 품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리포트 작성보다 법인 영업성과에 따라 보수가 높게 책정되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상장사와 애널리스트 사이 리포트 내용 관련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불합리한 리서치 관행 신고센터’(가칭)도 운영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애널리스트#리서치#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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