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해 특집]‘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혁신 지원
[외환위기 20년, 기회의 문 넓히자]
독일 스포츠용품 제조사 아디다스는 1993년 해외로 모든 생산공장을 옮긴 지 23년 만인 지난해 9월 독일에 새 공장을 세웠다. 정보기술(IT)과 로봇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하는 ‘스마트 공장’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 공장은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인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의 모범 사례다.
독일 정부는 2011년 제조업에 IT를 결합한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2015년 문제점을 보완한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내놨다. 독일 내 구축한 사물인터넷(IoT)과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등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업을 혁신하고, 나아가 세계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독일 정부는 스마트 공장이 독일 내 제조업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 공장 운영과 관리 기술을 보급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3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독일 기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인더스트리 4.0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 결과 스마트 공장에 부정적이었던 독일 강소기업 ‘미텔슈탄트’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형준 노동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은 하르츠 개혁에 성공하면서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할 수 있는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 인더스트리 4.0 ::
2011년 독일 정부가 생산 공정 디지털화와 스마트 공장 도입 등 제조업 혁신을 위해 도입한 정책. 4차 산업혁명을 불러올 것이란 의미에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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