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직원선물·美 가전전시회 CES 참석 등 국정농단 사태 후 한동안 뜸했던 행보 재개 CEO추천위, 6일까지 연임 여부 의사 요청
황창규 KT 회장은 연임에 대한 결심을 굳혔을까.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황 회장의 결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후 열린 제1차 CEO추천위원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6일까지 황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연임의사를 밝힐 경우 CEO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로의 추천 여부를 먼저 심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업계의 이목은 황 회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황 회장이 연임을 결심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황 회장은 KT의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동안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초 다시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곧 연임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 결의식에 앞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커피 등 응원선물을 전달했으며,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는 한편 구체적 경영방향까지 제시했다. 또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 참석해 시장의 흐름을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과 만나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황 회장 본인이 연임의사가 없거나, CEO추천위원회의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KT의 차기 CEO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