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진행된 롯데월드타워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를 앞둔 상황이지만 경영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롯데월드타워 83∼123층에서 롯데물산과 서울시, 송파소방서 등이 진행한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실제 건물 준공 시를 가정해 시민 3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훈련이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08층에 대기하다 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보가 울리자 계단으로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간 뒤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이동했다. 이후 지하 1층 방재센터에서 훈련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봤다. 롯데그룹 측은 “3일 (신 회장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전격 결정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이번 소방훈련 참여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역점 과제인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이후 검찰 수사를 거치며 거의 중단됐던 대외 활동을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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