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내리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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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로 외화자산 환산액 줄어…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89억달러
유커 감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사상 최장인 5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11월 말(3719억9000만 달러)보다 8억8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작년 6월(3698억90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최근 달러 강세로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달러 부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환보유액의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89억9000만 달러였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6억9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464억6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7.7%, 수입(359억4000만 달러)은 10.6% 증가했다.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서비스수지 적자(―17억4000만 달러)는 더 확대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외환보유액#경상수지#서비스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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