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비용 대비 가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큰 차보다는 작은 차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용 대비 가치’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급은 경차였다. 설문은 2013년 7월 이후 차를 산 2만3217명을 대상으로 했다. 가격, 연료소비효율, 유지·수리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경차 구매자의 평균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637점이었다. 전체 평균은 599점이었다.
만족도는 차가 크고 비싸질수록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형 세단은 614점, 중형 세단은 593점인 반면에 대형 세단은 541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572점에 그쳤다. 차 가격이 2000만 원 미만인 차의 비용 대비 만족도는 평균 643점, 3000만 원대는 596점인데 6000만 원 이상은 538점이었다.
자동차 구매자들이 작고 싼 차가 주는 ‘실속’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자동차 구매 성향이 과거 ‘성능’에서 ‘연비’를 중시하는 쪽으로 옮겨 갔다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용 대비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차의 평균 비용 대비 만족도는 613점으로 국산 차의 597점보다 높았다. 브랜드별 순위는 렉서스, 푸조, 도요타 순이었다. 국산차는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모델별 순위는 렉서스 ES, 도요타 캠리, BMW 3시리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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