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출시 앞당긴 LG ‘G6’ 모듈 대신 일체형 배터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2월 스페인 MWC서 공개

2월 공개될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예상 이미지. 정보기술(IT) 트위터리안 ‘@Onleaks’
2월 공개될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예상 이미지. 정보기술(IT) 트위터리안 ‘@Onleaks’
 LG전자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G6는 전작 G5에 처음 도입했던 ‘착탈식 모듈형 방식’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으로 만들어진다. 방수·방진,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추가했다. 풀 메탈(금속) 방식도 버리고 후면은 강화유리(글라스) 소재로 만들어진다. 일부에서 제기됐던 홍채 인식 기능 탑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LG페이 탑재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 ‘완성형 스마트폰’ 평가받는 것이 목표

 LG전자는 전작 G5보다 한 달 앞선 3월 초부터 G6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G5 국내 판매는 3월 31일, 글로벌 판매는 4월 1일부터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및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공개를 지난해보다 한 달 늦은 4월경으로 미룬 빈틈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G6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이라는 점과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피해의 35%가 침수에 의한 것이다. 그 만큼 방수·방진 기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빠져서는 안 될 기능이 됐다.

 G6 전면은 풀스크린, 후면은 강화유리 소재가 적용된다. 베젤(스마트폰 테두리)을 좁히고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힌다. 풀스크린이 적용되면 스마트폰 크기는 같지만 더 넓은 화면이 된다. 이른바 ‘카툭튀’라고 불렸던 후면의 툭 튀어나온 카메라도 G6에서는 평평하게 개선됐다. V20부터 적용된 전후면 광각 카메라도 탑재된다. 무선 충전 기능도 새로 넣는다.

○ MC사업본부 명운 좌우할 G6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혁신적 모듈폰’으로 평가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스마트폰 G5는 수율(투입한 원자재 대비 완성된 제품 비율) 문제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결국 실패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내구성을 강조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도 판매에 썩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G6가 MC사업본부의 명운을 좌우하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6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완성형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G5부터 적용했던 모듈형 방식을 포기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크다. G5와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렌즈(디바이스)’를 구매한 소비자들 때문이다. 360VR 카메라 등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통해 G6에서도 호환할 수 있지만 G5와 직접 결합으로 사용했던 LG 하이파이 플러스, 캠플러스 등은 사실상 기기를 바꾸면 무용지물이 된다.

 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은 G5 프렌즈 발표 당시 “이후 제품에도 모듈을 계속 쓸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기존 모듈을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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