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8%→ 2.5%로 낮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4일 03시 00분


기준금리 1.25% 7개월째 동결

 겹겹이 쌓인 대내외 악재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2.5%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한국 경제가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2%대 성장을 이어가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기업 구조조정, 고용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꼽았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6%)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2.4%)을 비롯해 2%대 초반을 전망한 주요 연구기관보다 높아 이번 전망치도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7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 안정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은#기준금리#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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