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나이는 71.9세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2억8300만 원의 주택을 담보로 월평균 98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309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연금이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3만9429명으로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연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지난해 가입자는 2015년(6486명)에 비해 59% 늘었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도 2015년 7조1392억 원에서 지난해 10조7728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집을 이용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고령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금공이 지난해 4월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내놓고 빚이 있는 주택 보유자와 저가 주택 보유자의 가입 문턱을 낮춘 것도 영향을 줬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월평균 98만 원을 수령했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84%)가 가장 많았다.
류기윤 주금공 주택연금부장은 “9억 원이 넘는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의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요건을 더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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