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12일 발표한 보도자료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섭취량(58.4kg)이 일본(50.2kg)을 앞섰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몸에 좋은 수산물을 선진국들보다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해수부는 자랑하고 싶었을 겁니다.
헌데 해수부 자료가 인용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홈페이지에는 귀담아야 들을 만한 정보가 더 있었습니다. ‘2025년 한국의 수산물 생산량, 2013~2015년 평균보다 2.9% 감소’, ‘한국 수산물 수출은 38.1% 감소할 것’ 등과 같은 자료입니다. 특히 수산물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나라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4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FAO 통계는 각 국별 수산정책을 반영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예측한다”며 의미를 애써 부인했습니다. 한국에 불리한 정보여서 뺀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입맛에 맞는 정보만 뽑아 발표하는 정부의 행태에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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