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시행이 예상되는 정책은 공격적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자국 우선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면서 미국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또 소득세를 인하해 소비를 부양하고 법인세를 내려 민간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국내총생산(GDP)을 이루는 소비 투자 지출을 모두 늘려 결국 GDP를 상승시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가 언급한 이런 정책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여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크게 늘었다.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문도 이미 공급 과잉이 이뤄지고 있어 기업 투자를 기대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미국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가져올 수 있어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취지에 맞지 않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디로 갈지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의 정치 일정 등 미국 외 글로벌 정치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선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정기예금의 2∼3배인 연 3∼5%의 투자 수익률이 현재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예금 대비 3∼5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할 만하다. 이달 공시이율이 2.5% 정도인 연금이나 저축보험과 비교해 봐도 금리가 2배 이상이다. ELS는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3년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홍콩 항셍지수, 유로 스톡스50지수 등 3가지를 기초자산으로 손실구간(녹인·Knock-in) 50%로 설정한 ELS는 5%대 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엔 분산 투자 원칙도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자산 종류, 투자 시점, 투자 상품 등에 대해 각각 분산이 이뤄지도록 투자해야 한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도 소중한 투자금을 제대로 지키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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